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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展 "다녀왔습니다"

review 2008/11/24 22:29 posted by jindam



음.. 단순히 호불호의 개념을 떠나서, 이런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건 지금 내 상황에 그렇다는 이야기. 뉴스에서 보니까 될성부른 떡잎이라고 하던데?)
그런데. "이런식"이란걸 딱 꼬집어 말하라면......... 뭔지는 몰라.

이 작가에게 분명 애정은 간다.
나도 역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길 원했으니까.

하지만 뭔가 아주 중요한게 없다!
부족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뭔가 빠져있다!

비슷한 그림끼리 묶어본다.
보다보면 그게 뭔지 알게되겠지.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림안에 내가 찾고자 하는 뭔가 중요한게 들어있다.








자.
이제.
정말.
그만.
놀고,
닥치고 작업모드.
공개적으로 선언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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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별로 땡기지 않았으나. 아웃하는 도시가 프랑크푸르트라 할 수 없이 들렸었다.
나흘 내내 비가 내렸고, 역시 추웠다!
비가 오니 여행내내 걸리적 거리기만 했던 고어텍스 경량 등산화에게 처음으로 고마웠고,ㅋㅋㅋ
여행의 말미라서 정신력이 흐트러져서 아프기 시작했다.

여행경비가 떨어져서 계획했던 미술관에 들리진 못했지만,
슈테델 미술관엔 들려줬다.
음.. 별로였다!
뭔가 약 30% 모자란 느낌. 역시 그림을 보려면 파리로 가야 하는구만.
그래도 그 미숙한 그림들 사이에서도 배운점이 있으니 만족한다.

귀국할때 아시아나를 탔는데,
보딩패스를 받는 줄에서부터 한국에 온것같은 느낌...
신혼부부들이 많았다. 파리에서 구입했는지 너도나도 비똥가방을 들고있다. 하하하..
남편한테 찡얼대고 있었는데 잘 들어보니 대부분 돈 이야기다. 
'어..이.. 사랑을 속삭여도 모자랄 신혼인데 뭐그렇게 돈돈돈 그러는거냐구!'

그리고 든 생각.. 
'아. 이제부터 다시 일상이구나! 돈. 돈. 돈. 돈이최고지.~~~~~!!!!!'







여행에서 돌아온지  보름째...
한동안 못들었던 엄마의 자식걱정을 많이 듣고 있으며. (그동안 더 커지셨다.ㅋ)
다음 전시가 잡히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
뒹굴뒹굴 구르다가 주섬주섬 작업실로 향해서 끄적끄적 그리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일을 반복하고있다.

여행에서 몇가지 중요한 것을 깨닫긴 했으나, 아직까지 삶에 완전히 적용시키진 못했다.
더 성숙한 인간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나 자신도 나쁠것 없고, 나름 괜찮은 사람인걸 알았으니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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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은 이틀을 머물렀다
파리에서 꽤 시달렸었는데,
이곳은 먹거리도 풍푸했고, 물가도 괜찮았고, 사람들도 순했다.
그리고 물도 부드럽고 온천물 처럼 뽀드득 했었다.ㅎㅎㅎ

하지만 여행에서 최고의 변수가 생긴 곳이었고,
그 사건들을 내 나름대로 해결(?)해가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다른 면을 발견한곳이다.

변수가 생겨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크뢰러뮐러 미술관을 건너 뛰어야 했다.
미련이 남아서라도 다시 이곳에 들려줘야 겠다.







반고흐 미술관
다른 미술관에서도 고흐의 작품은 많이 봤지만,
이곳은 시기별로 고흐의 작품을 정리해 뒀다.
네델란드에서 파리로 넘어간 불과 1년만에 
일취월장,,괄목상대하게 변한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복잡미묘한 생각이 든다.

미술관 로비엔 파란색 소파랑 카펫이 깔려 있는데
알고보니 거기가 블루 스크린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
윗층에서 내려다 보면 사람들이 그림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관람객을 그림속으로 끌어들이는 깜찍한 아이디어였다.ㅋㅋ

금요일 밤이라서 마침 야간 개장을 하는 날이었는데
음악회도 열리고 와인도 마시면서 사람들이 미술관에서 즐기고 있었다.







암스테르담 운하의 낮과 밤








싱켈 꽃시장과 일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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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종교의 날(?) 이었다.
한국에서도 안가는 성당을 가보고, 종교미술을 실컷 본 날...
어쩐지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박물관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 부담없이 들렸다.





쌩트샤펠
이곳에 들어서면 저절로 침묵하게 된다.
"아름다운 광경에 할말을 잊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말이다.








콩시에르주리 와 노트르담 성당









중세박물관  Museum of the Middle Ages
사실은 들르쿠르아 미술관에 들리려던 참이었는데 공사중이었다.
피카소 미술관도 정말 어렵게 찾아갔더니(파리에서 한 최대의 뻘짓이었다. 하악...) 공사중이었는데~!!
박물관 패스가 아까우니 이곳이라도 들릴까 하고 '할 수없이' 찾아갔던 곳이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곳이 의외로 대박! 일 때가 있다.
박물관의 뒤뜰이  아름답고 관광객도 많지 않아서 조용하다.
시간여행을 하는것 처럼. 중세의 어느 성을 구경하는 느낌..









개선문까지 박물관 패스로 구경갈 수 있다는 사실!
야간에 패스를 쓸수 있는 곳은 퐁피드와 개선문밖에 없다.^^
역시 파리는 한발자국 뒤에서 봐야 멋지다.
안으로  들어가면 환상이 깨진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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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악 아트페어 (FIAC Art Fair)

tour 2008/11/15 00:20 posted by jindam

세계 3대 아트페어 중의 하나라는 피악 아트페어를 관람했다.
30년이 넘은 아트페어 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몰랐었다!!)
선배의 추천으로 프랑스의 마지막 일정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랑팔레와 르부르 에서 열리는 행사였는데,
프리즈와 비교해 본다면 시설이 훨씬 쾌적하고, 어쩐지 안정된 느낌에.. 작품들도 좋았다
그랑팔레쪽 작품들은 현대미술보다 근현대 쪽 미술품이 많았고,
르부르 행사장에 있던 작품들은 프리즈와 성격이 비슷했다. 







정말 유쾌한 작업 이었는데,
작가 이름을 기록 못했다. 모든 그림에 호두껍데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꽤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림앞에서 한참 웃었네~  





성냥개비로 만들었다.
불을 붙여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나 놀부심보 인가봐..)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다시는 못 올수도 있고, 안 올수도 있지만.
좋은 그림 많이 보여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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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tour 2008/11/12 14:10 posted by jindam

런던 일정을 끝내고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오르세 미술관에 다녀왔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봤던 인상파 그림들이 별로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했으나.
오.....오!! 괜찮았다.

전시장 내에서 작은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어서 쏠쏠했었다.
마스크 전, 파스텔,콩테 전, 일본미술 전,마네와 피카소 전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첫날 방문으로 좀 부족해서 다음날 또 들렸었다.

내가 좋아라 하는 도미에, 로트렉, 르동의 작품이 상당량 있어서
조금 흥분한 상태로 막 돌아당겼다.

다만 미술관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서 동선이 너무 복잡했고, 화장실도 드물었고,
르부르 박물관이 휴관인 날이 었기 때문에  오르세는 터져나갔다.-_-;;






오르세를 두번 갔던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품 때문이었다.
george minne 를 실제로 보다니~
전에 한번 포스팅 했었는데.. 벨기에 사람이란것 말고는 배경지식이 없다.
그런데 이 작업 역시 구석에 짱 박혀 있어서 신경 안쓰면 안보인다.-_-*











도미에 입체작업.
이거 보고 완전 흥분해서 '으아~~~정말 좋다 좋다~~' 입이 딱 벌어졌다.
두번째 방문한날 몇개 스케치를 해 왔다.




로트렉의 작업은 싸이즈도 크고 선이 호방한것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콩코드 광장을 걸어서 쁘띠팔레 라는 곳에도 들렸다.
파리에서 방문했던 미술관 중에서 유일하게 무료였던 곳이었다.
하지만 작품수준이나 양은 조큼..미달..
하긴 오르세를 먼저 봤으니, 무료인곳 치고는 좋다고 해야겠지




모네의 작업 도구들






멋진 중년 여성들... 도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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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약간 외각에 위치한 hamstead heath에 가면
램브란트 그림을 만날수 있는 켄우드 하우스가 나온다.
맥주공장 사장님이신 기네스 씨가 영국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번 여행중에 만났던 가장 아름다운 장소였고,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이었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까!' 란 생각이 들만큼 좋은 곳이었다.

마침 일요일이었고,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거나 야구를 하고 있었다.
노부부는 개와 함께 천천히 숲을 걷고 있었고,
나는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었고, 먼 곳에서 바람이 조금씩 불어왔다.

그들의 사는 방식이 부러웠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자연 안에서사는 것이
잘 사는 것, 바르게 사는것이 아닐까.

게다가  그림 같은 풍경이 깔렸으니
'컨스터블이나 터너도 별것 아니구만~흥~'  이런 건방진 생각도 했다.ㅋ
정말 그림에서나 본듯한 대기와 숲을 만났었다.
그래.................... 정말 천국 맞다!





게다가 캔우드 하우스  미술관은 무료!
이곳까지 찾아간 이유가 바로 이 그림을 보기 위해서 였다.
1661년 자화상 (켄우드 자화상 이라고 불리는 것 같았다.)
배경에 있는 두개의 반원은 우주를 상징한다는 설이 있다.










음... 렘브란트의 자화상.
좀 식상할 정도로 잘 알려진 것이 렘브란트의 그림들 아닌가!
렘브란트는 놀라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이 자화상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이 그림은 렘브란트가 죽던 해에 그려졌다.(1669년)

'Self Portrait at the Age of 63',
1669.
London, National Gallery.





렘브란트와 나 사이 에 있었던 많은 감정을 글로 풀어 낼 재주는 없지만
'나'와 '그림'의 만남이 아닌,
'나'와 '나'의 만남 이었다.
여행에서 얻은 가장 값진 깨달음이었다.


이렇게 런던의 일정은 끝이 났고,
브리티쉬 팝을 들으면서 펍에서 기네스 맥주를 마셨다.
(으.. 너무나 영국적인 조합이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런던에서 가장 많은 기쁨을 얻고, 배우고 가는구나.
열심히 살아서 꼭 다시 올께.
아윌백ㅎㅎㅎ~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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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아트페어2008 (frieze art fair)

tour 2008/11/06 23:06 posted by jindam
프리즈 아트페어!
하도 유명하길래 한 20년은 된 아트페어 인줄 알았더니. 2003년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어찌 이곳을 안 갈 쏘냐..억지로(?) 다녀왔다.
한번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아왔고,
오늘 안가면 평생 못 갈수 도 있지 않을까.. 해서 꾸역꾸역 갔다.
그런데 평일엔 20파운드였는데 주말엔 25파운드란다!!
어쩐지 평일날 터져나가더만..

작품에 빨간 스티커가 없길래, 나는 장사가 잘 안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관련기사를 알아보니까.
갤러리에서 sold out 공지를 내는 것이었다. (아.. 무식해서 몰랐다.하하하!)
천문학적 판매결과 였다고 한다.  이백만달러 짜리도 그 자리에서 팔려나갔다고~

전시 관람 소감은... 혼란스럽다. 였다.
음~~ 이게 뭘까. 의문만 던져주고 답은 없었던 전시였다.
그래도 서울촌년이 프리즈도 가보고... 뿌듯하다. 허허..









이건 설치미술이 아니라 "담배방" 같은건데
얼마의 사용료를 내고 들어가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다.
이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로 담배를 피우는데,
굉장히 부끄러워 하며 빨리 피우는 사람.
시선을 받는걸 즐기면서 춤을 추면서 피우는 사람등등..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도 범상치 않은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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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갤러리 Saatchi Gallery

tour 2008/11/05 19:57 posted by jindam


10월 9일에 재 개관을 했다는 사치 갤러리.
중국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곳도 무료였다! 감사하게도..
브로슈어를 사야 했지만... 그 정도쯤은 예의상 사드릴께요. 하하.

중국현대미술...............
아.. 일단 시각적 충격은 크다. 그러나 충격만 있을뿐 여운은 없다.
그냥 내 취향이 아니라고 만 해두자. 뭐라고 반박하기엔 지식이 얕아서 할말은 없다.

지금까지는 별 생각없이 감상만 했었는데
이 전시를 보니까 내 그림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아직 이렇다할 결론은 못 내렸고 그냥 생각만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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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펜타인갤러리, 테이트모던

tour 2008/11/05 17:53 posted by jindam

서펜타인갤러리 Serpentine Gallery

이곳은 매년 여름마다 갤러리 앞에 임시 건축물을 짓는다.
올해는 프랭크게리의 작품이 들어섰다.
미술사 시간에 해체주의 건축에 대해서 배울땐... 뭐랄까.... 미친것 같다고 생각했다.
도판사진으로 볼때는 도무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기도 했고.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생겨서 나라면 이 건물에서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음.. 직접 접한 해체주의 건축물은. 멋졌다.
 하지만 역시 이곳에선 안식을 취할수 없다. ㅎㅎ 아이쿠. 불안하기도 하지~~~

캔징턴 공원을 유유자적 걸으면서 어떤 예술품이든 자연미는 넘어 설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건데 잠시 잊고 있었네.. 자연미를 느낄 기회가 없었으니..











 테이트 모던
http://www.tate.org.uk/ - 홈피가 멋지다.
방문한 날은 10시까지 관람 할수 있어서 아주 천천히 감상했다.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거의 20대들이 북적거린다. 여기서 데이트 명소인가보다.ㅋ


작품 수에서는 퐁피두 만큼은 못하지만 또 다른 성격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다.
유일하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 일층의 홀 인데
매트가 없는 이층침대 몇백개가 늘어서 있고,  침대마다 소설책이 한권씩 놓여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침대에 기꺼이 누워서   미술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서 만난 기부금 통
각 미술관 마다 그 성격에 맞게 따로 디자인 되어 있었는데 테이트 모던이 단연 최고였다.
돈을 안 넣을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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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엔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프리즈 아트페어를 보기 위해 나섰다가 공원 밖까지 이어진 인파에 놀라서 계획 수정.
이런날 런던 아이를 타줘야 하는데..
혼자 관람차를 타기엔 시간도 돈도 아깝다.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올림픽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문인듯.
나도 저 무리에 잠시 합류해서 깃발 한번 흔들어 줌.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르부르가 지역별로 그림을 전시했다면 이 곳은 1200년대부터 1900년대 까지 시대별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
더욱 일목요연한 느낌. 미술사 정리가 저절로..

그리고 내셔널 갤러리 뒷편에 있는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 National Portrait Gallery
정말, 오직, 초상화만 전시되어 있다. 나도 거의 사람만 그리기 때문에 신나게 구경했다.
다만...
몇백명의 초상화를 관람하다보면 그림들의 눈빛이 상당히 강렬해서 기가 뺏기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작품속의 시선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운데.(찌릿찌릿 하다..)
미술관 측도 이 사실을 아는지 일률적으로 그림을 걸어놓기 보다는 독특하게 구성을 한다..
글로 설명하긴 힘들다. 내부 촬영도 금지였고.^^;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었다. 박물관을 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무리해서 또 이동했다.
런던은 거리 표지판이 좀 드물게 되어 있다. 한시간 정도 엄청 뻘짓하다가
자포자기할쯤 떨렁!... 나타난 대영박물관.
게다가 야간개장에는 모든 전시관을 오픈하는게 아니란다.
관람객도 드물고 조명은 어둡고 마치 나 혼자만의 박물관인듯 즐기고 나왔다.











그리고 재미있는 만남~
모아이 석상과 론 뮤익(Ron Mueck). 두 사람의 콧김이 전해져오는 듯!!


유럽인들은 이런 조합을 좋아하는듯 했다.
부르델 미술관에서도 아르카익한 부르델 조각 사이에  면재로 만든 분홍해골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이질감이 느껴졌다.. 꽤 실험적인걸 좋아하나 보다 했었는데
대영박물관에서도 이런 식의 특별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긴...지금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는 제프쿤스의 작품도 같이 전시되고 있으니까...
뭘 해도 용납되겠지.흐.흐.



이 앞에 털썩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정리 할수는 없는... 어쩌면 잡념이었을 수도 있는데,
한 단어로 말하자면 空(빌 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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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이트브리튼. 헤이워드 갤러리

tour 2008/11/05 01:36 posted by jindam


영국 입국심사는 까다롭고, 단지 유로스타 타는게 무서워서 영국엔 안 가려고 했었다.
내가 떠나기 몇일전 심지어 해저 터널에서 불이 났었다!
내딴에는 다른 나라로 이동 하는것이 큰 모험이었다.


입국심사가 끝나고 '멜씨~' 이랬더만 '땡큐'로 꼭 수정해서 대답해주는 영국인.. 까칠하시긴.
이제부턴 영어가 통하는(듣는것만 할줄안다. 나의 대답은 미소!) 런던으로 가는구나.


유로스타 내부를 찍었다.
내가 젤 행색이 초라하면서 누가 내 가방 훔쳐갈까봐 연결통로에 앉아있었다. 하하하..




으와.. 흐린날씨. 런던이구나!
사실 이날 새벽 기차역으로 이동하다 발을 크게 접질렀다. (파리가 내게준 선물이다. 제길슨..)
그 상태에서 15키로 배낭을 짊어지고 이동했다. 날씨가 이러니 더욱 쑤시고 아팠다.
정말 정신력으로 버텼다. 계획된 일정을 지키기 위해서....
공부를 이딴식으로 했어야 했는데!!







테이트 브리튼.
런던은 거의 모든 미술관이 무료입장!
그런데 특별전시 요금은 12파운드 정도라서 엄두도 못냈다. 터너상 수상작을 보려면 12, 베이컨을 보려면 12였다.
환전할때 1파운드가 2200원이었다.
내가 가난한 여행자란것이  처음으로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영국에서 이런 형태의 특별전시는 나를 계속 울린다.

런던의 미술관은 거의 대부분 유리 액자를 하지 않고, 입장료가 무료인 대신 사진 촬영은 금지였다.
그리고 미술관의 기능인 교육, 수집, 연구, 등등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어디서 저런 아이디어를 얻는건지 소름돋는 순간들이 꽤 많았다.
파리미술관보다 규모면에선 작지만 훨씬 내실있는 전시구성..
첫날부터 런던 짝사랑 시작됨.






헤이워드 갤러리

앤디워홀을 좋아하지 않았다.
팝아트쪽은 어쩐지 맘에 들지 않아서 더불어 리히텐슈타인도 좋아하지 않았다.
원작을 보기전까지..... 말이다.

영국에서 이들의 그림을 직접 접하고 나는 분하고 억울했다.
'내가 왜 앤디워홀을 지금에서야 알게된것이냐!!'


내부 사진은 도촬.



Robin Rhode 도 함께 전시중.
인터렉티브 드로잉 이라는 장르라는데
이런게 바로 박거성이 말하는 so cooooooooooool 이구나!


웹검색 이미지 첨부

STILLS FROM SKATEBOARD
 Stone Flag




발목이 퉁퉁붓고 있었지만 아픔을  잊을 정도로 몰두하고 있었다.
걸어서 런던브릿지 야경까지 보고왔고...
다음날 아침에 고통스러웠다.
그리고...지금까지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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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문화연구소. 생 마르탱운하

tour 2008/11/04 22:18 posted by jindam


파리에 일주일 머무를 쯤엔 할 일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르부르에 한번 더 갔고,
파리가 지긋지긋해지고 있었다.-_-;;더러운 파리..
그래서 여행책자 구석에 적혀있던 '생 마르탱 운하'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운하유람선은 2시출발이었기 때문에 세느강 건너편에 있는
야외조각공원과 아랍미술관을 방문했다.

여행책자소개에는
'세느강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조각 감상' 이었기에 기대를 안고 찾아갔으나
범죄의 표적이 될뻔했다!!
세느강도 있었고, 아름다운 조각도 있었고.
그리고
온갖 파리의 거지와 부랑자도 함께 있었다. 



아랍문화연구소 건물이다. 3개층을 아랍미술관(박물관)으로 쓰고 있었다.
이미 르부르에서 어지간한 인류의 유물은 다 봐서 별 감흥은 없다.
다만 건물 외관이 독특한데 조리개 방식을 한 창문이라서 채광을 조절해 준단다.



이곳에서 건진건 아랍문자로 쓴 캘리그라피 책이었다.
그중에 한 이미지를 스캔해서 올려본다.
la paix- 평화 라는 뜻이란다.
우리나라 혁필화 같기도 하면서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자인듯
불어책이라서 사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상만 보고 무슨뜻일까 상상해 보는 맛도 좋다.
아랍문자만 보면 어쩐지 테러가 생각났었는데. 이번 기회에 편견에서 벗어났다. 하하.









그리고 생 마르탱 운하 유람선을 타러 갔다.
오페라 극장 앞에서 탑승하면 파리의 북쪽으로 이동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처음엔 무서운 스피드로 지하 하수구(?)를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영화같은 풍경이 짠~~~
운하 의 수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문의 문을 열고 닫으면서 물을 채워서 수위를 맞춰준다.
처음엔 신이 나서 꺅꺅 거렸는데 거의 3시간 동안 하는일이 주로 저 것이다.
파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양인이 없는 관광지인듯 했다.^^;
시간여유가 아주 많은 관광객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그리고.................유람선의 선장님.
도촬하려던건 아니었는데.거의 본능적으로 찍어버렸다. 
이건 단지 관광사진 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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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일요일

tour 2008/11/04 21:17 posted by jindam

"일요일에는 마르쉐에 가서 파리를 느껴보세요! "
라는여행책자의 안내에 따라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흡사 황학동 벼룩시장과, 남대문 시장을 합쳐놓은 듯한 시장이었다.
입던 빤쓰도 팔고, 쓰던 엽서도 팔고, 신발한짝도 파는... 그런 곳이었다.

잠시 헌책방에서 이성을 읽고 옆구리에 책을 챙기다가
아직 까마득히 남은 여정을 생각하고 도로 내려놓고 왔다.
지금도 그 책들이 가물가물...









오후에는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란 미술관을 방문
티켓 판매 하는 곳이 특이 했을뿐 전시 내용은 흡족하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안전요원인듯한 각잡힌 흑인이 상당히 거슬리게 나를 째려보는 바람에..
이 사람들은 맘에 들면 그런식으로 보는건지. ㅋ
내가 전시장에 유일한 동양인이어서 주시하는건지..
이날부터 눈이 마주치면 상대방이 피할때 까지 나도 같이 째려보기 시작했다.
눈빛을 피하는 자가 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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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귀스타프 모로 미술관
실제로 화가가 살았던 3층저택을 미술관으로 꾸며놓았는데..
완성작 보다 미완성작, 간단한 습작 위주의 전시.
그림의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신선했다.






그리고 르부르 박물관으로~
이곳은.....어... 이런 곳이 있다니..눈에서 피가 날 지경이었다.
봐도 봐도 끝이 안나고 하나하나 국보급이라.
인공누액을 넣어가면서, 혈당치가 떨어지면 사탕을 먹어가며 순례(?)했다.
그리고 프랑스 인들이 부러워서 배가 아팠다.
'이놈의 시끼들.. 무서운 놈들~ 중얼중얼 '
혼자 여행하면서 느는건 혼잣말 뿐인듯.


입시때 생사고락을 함께한 나의 아그리파 오빠는 의외로 구석진 곳에 짱박혀 계셨다.
'당신 이런 존재밖에 안된거였어? 실망이야.. 하지만 직접 보니 당신 꽤나 아름다운걸~'
아그리파와 대화를 나눴다.



유리 천장을 뚫고 날아오를듯한 기세.
사실적인 조각은 이제 무서워지기 시작함...






스케치를 잔뜩 해올것이라면서 드로잉 북만 3권 들고 갔었는데. 결과적으론........음..
여튼 이 청년의 드로잉 선맛이 아주 끝내줬다.
니들은 환경이 좋으니까 더 잘해야하는거야. 흥흥흥.
이렇게 뒤에서 중얼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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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린날..
아니... 이런건 호사 라고 해야 할까.
로댕의 작품 주위를 빙빙 돌면서 디테일을 살피고 빛의 변화를 느끼고
그러다 지치면 아름다운 정원에 눈길을 주고.












오랑주리 미술관
오직 모네를 위해 지어진 미술관 같았다.
모네그림을 직접 보고 미술 수업을 하는 프랑스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술교육을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나왔다.


벌써 몇시간째 앉지 못했지만 뮤지엄패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터질듯한 다리를 이끌고
10시까지 개관하는 퐁피두 센터로 이동했다.


미술사에서 만났던 거의 모든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만나는 즐거움 때문에
히죽 히죽'거리면서 다녔다. 
'아!! 저기엔 자코메티가 있고.. 저기엔 로드코~~ 아...... 저건 베이컨 이다!!'
가슴이 두근두근.터질듯 설레였다. 
육신은 피곤에 쩔었지만 눈은 최고의 호사를 누린 날이었다. 

'프랑스 놈들 좋겠다....... 이놈의 시끼들..........'
난 교과서에서 손톱만한 도판으로 공부했는데 말이다.
너무 억울해서
파리에 머무는 동안 두번을 방문해서 샅샅이 다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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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델 미술관
실제로 작가가 살았던 저택을 미술관으로 꾸민곳.
서울에서 했던 부르델 전에 안 다녀 왔었는데 이곳에서 한을 풀었다.
조금은 기이했고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부르델을 느낄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세자르 전을 하고 있었다. 내부는 촬영금지.
커다란 엄지손가락들과 가슴. 압축된 자동차들 속에서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 기분..









 몽파르나스 묘지-무덤이었지만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
아름다운 가을햇살을 누리면서 몇시간동안 걷고 나왔다.
살아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감사하게 느껴진 하루...




하루 일정이 다 끝났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에펠탑을 보러갔다.
파리는 직접 보는것 보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것이 더 아름다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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